작은 한 발을 갖추고 세상에 나가 다른 한 발을 만드는 게 인생

최고관리자 2026.06.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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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한 발을 갖추고 세상에 나가 다른 한 발을 만드는 게 인생

임동희 수료생



KH정보교육원 후배 여러분

안녕하세요! KH정보교육원 .NET 55기를 수료한 임동희 입니다. 수료한지는 4개월쯤 되었고, 수료한 이후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글을 써야할 때는 흔한 레파토리가 반복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만, 지겹더라도 한번 들어주십시요.

C#게임 프로그래밍, 야근금지 ASP.NET2.0, HOONS닷넷 .NET Framework 3.0이라는 도서를 집필하였고,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잡지에서 닷넷 관련기사 기고와 닷넷 기술 세미나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프로그램에 입문하게 된 것도 예상치 못한 경우였습니다. 풍파에 시달리느니 풍파가 되어주겠다고 다짐하고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태껏 일해왔던 경력과 대학에서 공부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정녕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만 알고 그것에 전념할 수 있는 단순함의 미덕으로 프로그램 수업에 애원하듯 매달릴 수 있었고 그 애원을 알아주듯 하나씩 열려가는 열매를 냉큼 냉큼 따먹고서는 흐뭇해 했습니다. 그 흐뭇함이 다른 하루를 열어줄 수 있었고 다소 어렵거나 힘들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수업을 듣고 다시 오후 9시까지 복습과 예습을 한 뒤에 집으로 돌아가 또 다른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더군요.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잣대가 있기 마련이고 그 잣대를 기준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고 판단하게 됩니다. 잣대가 다소 짧거나 남들에 비해 크지 않더라도 그것에 비관하기 보다는 언제고 다시 그 잣대를 펼칠 수 있는 자신과 계획만 있다면 어렵지 않다는 걸 이제서야 조금씩 느낍니다. 스스로 조금 부족하다고 느낄지라도 차후 이해하고 수습하려 노력했지만 그래도 시간과 과정에 쫓겨 놓쳐버리게 될 거라고 느끼는 순간 가지고 있는 모든 자료를 갈무리하고 차후를 도모 했습니다.

모든 과정이 끝나고 다시금 되돌아볼 때 당시 어렵거나 괴로웠던 부분들이 실타레 풀리듯 풀려가는 모습을 보면 또 다른 흐뭇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다행히 맞아 떨어졌고 높고 큰 경지는 이루지 못했지만 나름의 만족과 자신감을 가져 취업전선에 당당하게 적진에 총탄 정도는 쏘아 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재야에 고수는 많고 익힌 바는 짧고 아쉬웠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중심을 잡아 풍파에 휩쓸리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세상에 나가 만난 사람 중 열에 여덟은 나름의 비전을 갖춘 사람이었고 하루하루 싸워나가기 위해 오늘의 하루를 큰걸음으로 나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작은 한 발을 갖추고 세상에 나가 다른 한 발을 더 만들어 나가는 게 인생입니다. 지나고 나면 발걸음이 되어 뒤에 남긴 발자국을 기억할 수 있겠지만 당장은 내일 걸어야 하는 신발을 만들어야 하는 간절함이 필요합니다.

무릇 사람마다 남기고 싶은 것과 얻고 싶은 것이 다르며 미래 또한 알 수 없기에 우리는 늘 불안해 하며 발버둥칩니다. 그 발버둥이 내일로 가는 의지가 되어갈 때 무엇인가 다른 것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KH정보교육원의 후배분들은 세상에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거나 또는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감히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가진 바가 아쉽고 불안하여 지키려 애쓰는 스스로가 답답하고 싫더라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불온한 세상에 스스로의 재능을 다른 면으로 펼치고 싶거나 좀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라면 도전은 밝고 당당한 무엇이 됩니다.

도전을 위한 진취적인 자세를 펼쳐 보이시려거든 그에 맞는 강한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그 도전이 힘든 근무여건과 하루하루가 내일을 위한 발판이 되어야 한다는 결코 적지 않은 압박을 납득하고 감안하는 도전이라면 저는 일어나 박수를 치며 응원하겠습니다.

아직은 저조차도 자신에게 박수를 치며 응원하는 작디 작은 존재입니다. 함께 박수를 치며 일어설 수 있는 이들과 저에 같은 라인에서 달리는 모든 마라토너들께 다시금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새로운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비관하거나 우울해 하지 말고 당당하게, 박수치는 자들의 응원을 받아 달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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